오딘·우마무스메 양날개 단 카겜…하반기는 글로벌 비상

◇카카오게임즈 2분기 실적발표
영업익 810억…역대 최대치 달성
오딘·우마무스메 및 기타매출 쌍끌이
3분기도 우마무스메 온기 반영 '청신호'
하반기부터 글로벌 도약…신작 10여종 준비
라이온하트 상장 "빠르면 연내 가능"


‘오딘’으로 지난해 매출 1조를 돌파한 카카오게임즈(293490)가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익 달성에 성공했다. 오딘·우마무스메의 흥행과 스포츠 사업 매출 호조가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하반기부터는 글로벌향 신작을 대거 내놓으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3일 카카오게임즈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이 3388억 원, 영업이익은 8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2%, 900% 증가했다. 매출액은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3546억)를 밑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전망치(784억)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2131억)과 기타 매출(1108억)이 각각 전년 대비 153%, 319% 증가하며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모바일 게임 호실적은 오딘의 국내외 성과와 신작 우마무스메의 초반 흥행에 기인한다. 오딘은 지난 3월 말 대만 출시 후 한 달 만에 500억 원을 벌어들였으며, 국내에서도 꾸준히 매출 5위권 안에 들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이달 20일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기타 매출은 스포츠 분야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부품 수급난 해소로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기타 매출은 각각 골프 사업과 웨어러블 기기 사업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카카오 VX, 세나테크놀로지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매출이 늘면서 영업비용도 증가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2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4% 늘었다. 자회사 연결 편입, 미지급 상여 추가 인식 등으로 인건비는 전년 대비 96% 증가한 504억 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는 같은 기간 53% 증가한 204억 원을 기록했다. 우마무스메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체 영업비용(2578억원) 중 8% 선을 유지했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마무스메는 이용자 성향과 게임성에 맞춰 오프라인 광고에 더 신경을 썼고, 효율적으로 비용을 사용해 투입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가 컸다"며 "3분기에도 현재 마케팅 예산 비율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전망도 밝다. 우마무스메의 경우 6월 20일 출시해 초기 매출 일부만 이번 실적에 반영됐으나, 7월 25일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로 출시 초반 수준의 유저 지표가 재현되며 3분기에도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우마무스메의 성공과 관련해 "7월 25일 키타산 블랙 출시 하루만에 15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고, 트래픽도 30% 이상 늘어나 '실질적인 출시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출시 전 예상한 수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고, 성과가 오랫동안 지속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까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대형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등의 10여개의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인기 장르인 MMORPG 외에도 수집형 RPG, 서바이벌 1인칭슈팅게임(FPS), 액션 RPG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게 특징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상반기에는 MMORPG, 서브컬처 등 좋은 작품들이 시장에 안착하는 데 집중했다”며 “하반기부터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선보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오딘 개발사인 자회사 ‘라이온하트’ 기업공개(IPO) 일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다만 조계현 대표는 “빠르게 진행된다면 연내에도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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