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전국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어급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 상반기에도 대단지가 분양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만큼 하반기에도 대규모 단지가 시장 분위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3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분양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들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4월 인천 서구 불로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검단월카운티’는 1535가구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주목받는데, 평균 80.1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천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2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대전도마변동호반써밋그랜드센트럴(1558가구)’은 평균 16.09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대전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입주와 동시에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변으로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된다는 장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거래량이 많아 환금성이 좋고, 인근 단지 대비 시세 상승폭도 높기 때문에 지역 집값을 선도하는 대장주 아파트로 자리잡는 경우도 대다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주택시장에 똘똘한 한채 열풍이 불면서, 수요자들이 우수한 상품성과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8월 이후) 전국에서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단지는 총 54개로, 가구 수로 따지만 9만7969가구(임대 제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26개 단지, 5만3175가구) △지방 5대광역시(16개 단지, 2만5095가구) △기타지방 도시(12개 단지, 1만9699가구) 등이다.
두산건설은 8월 강원 원주시 원동 129-1번지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4개동, 전용면적 29~84㎡, 총 1167가구 규모로, 이 중 95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약 7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원주 원도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다.
롯데건설은 같은 달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에서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59~99㎡, 총 11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일원에서 '인덕원 자이 SK VIEW'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20개동, 전용면적 39~165㎡, 총 263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 한화건설은 대전 서구 정림동 일원에서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16개동, 전용면적 84㎡, 총 1349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