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현대차 등이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6개 차종 5만 2375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가 제작·판매한 베뉴 5만 1695대에서는 앞좌석 안전띠 조절 장치의 내부 부품(가스발생기) 불량으로 충돌 시 부품이 이탈돼 뒷좌석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오는 25일부터 현대차 하이테크센터 또는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벤츠코리아가 수입·판매한 E 400 4MATIC 등 13개 차종 371대에서는 공기 현가장치(에어 서스펜션)에 연결된 공기 압축기 결함이 발견됐다. 공기 압축기 압력 방출밸브의 부식·고착으로 차량의 높이가 최저지상고 규정보다 낮아져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에 해당한다.
국토부는 우선 해당 차량을 벤츠코리아가 자발적으로 리콜 조치하도록 한 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29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결함 차량의 부품 교체 수리를 진행 중이다.
포드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익스페디션 260대에서는 퓨즈 박스 내부 냉각팬 스위치의 접지 회로 불량으로 과열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5일부터 포드코리아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다산중공업이 제작·판매한 다산고소작업차 49대는 전선릴 등 미인증 부착물 추가 설치로 인증 하중을 초과해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은 이날부터 다산중공업 본사 A/S 공장 또는 전국 A/S 지점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으며 국토부는 향후 시정률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한다.
제작사는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리콜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리콜센터를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