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권욱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대통령실이 건진법사의 이권 개입 의혹을 조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대통령실과 관련된 공직자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거나 조사하는 곳으로 민간인 조사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민정비서관실이 있고 그 안에 친인척 팀이 있다. (그러나) 거기서도 민간인을 본격적으로 조사는 못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정수석실이 없어져서 조사를) 담당할 곳이 마땅치 않다"며 "특별감찰관도 없고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나서겠다 그러는데 다 맞지 않다. 도구가 지금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별감찰관제도를 하루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는 명확한 범죄 혐의가 있어야 하는데, 상당한 기초조사부터 이뤄져야 한다. 잘못하면 민간인 사찰이라고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훈식·박용진 당대표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명절 때 고향 집 내려가서 너 언제 결혼할 거냐, 자꾸 얘기하면 내려가기 싫지 않느냐"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제 컷오프 한 지 일주일이 됐는데, 대표하겠다고 나온 사람한테 단일화 요구를 하면 한 달 동안 '저 찍어주십시오'라고 얘기한 것은 뭐가 되냐"며 "단일화 에너지가 모이려면 명분이 있고 또 우리 민주당이 더 나아진다는 그런 확신, 믿음, 그림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