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 속에 소통이 없을 뿐 아니라 때로는 젠더 갈등이 세대 갈등마저 집어삼키는 문제를 다루는 책이다. 어느 40대 엄마가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다가 중2인 아들이 “엄마도 페미야?”라는 질문을 받은 경험을 전할 정도로 페미니즘에 대한 갈등은 가정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 기업 이사회에 등록된 여성 비율은 4.2%로 전 세계 평균인 19.7%에 크게 못 미쳤으며, 2020년 기준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66.3%에 그쳤을 만큼 여성의 불리함은 존재한다. 저자는 젠더 갈등에 소통의 싹이라도 틔우려면 ‘다정한 편파성’이 아닌 ‘냉정한 공정성’이 필요하다며 다정한 편파성을 양산해내는 부족주의에서 탈출하자고 말한다.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