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2014년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하락했다. 다만 예상치는 웃돌아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알리바바에 따르면 2022회계연도 1분기(4~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09% 하락한 2055억5000만위안(약 39조6773억원)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의는 지난 2014년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첫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추정치 2031억9000만위안을 상회한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었지만 시장 추정치 187억2000만위안를 웃도는 227억3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대니얼 장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4월과 5월에 상대적으로 성장이 둔화했으나 6월에는 사업이 회복 징후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최대 매출 사업부인 전자상거래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어든 1419억3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고객 관리 매출이 10%가량 하락한 점이 해당 부문 매출 부진에 기여했다. 고객 관리 매출은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나 티몰 등의 쇼핑몰에 입점한 판매자에게 마케팅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받는 수수료로,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혼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76억8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29%)나 전분기(12%)에 비해 증가율이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온라인 교육 단속 등으로 주요 고객들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날 알리바바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영향 탓에 5.15%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