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년 차 최예림(23·SK네트웍스)이 데뷔 첫 우승에 가까이 갔다.
최예림은 6일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계속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가 된 최예림은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다.
1라운드 7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른 최예림은 2라운드에 2위와 격차를 2타로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고 3라운드에서도 2위 박현경(22·10언더파 206타)에게 2타 앞선 선두를 달렸다.
2018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으나 아직 우승은 없는 그는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할 기회를 맞이했다. 2부 투어인 드림 투어에서 2승, 3부 투어인 점프 투어에서 1승을 거둔 최예림은 정규 투어에서는 두 차례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번 시즌엔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날 7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뽑아내며 독주 체제를 다져나가던 최예림은 8·9번 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10번(파5)과 13번 홀(파4)에서 중거리 퍼트를 넣으며 버디로 반등했지만 14번 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었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한 최예림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1m 버디 퍼트가 홀을 꽤 지나쳐 만만치 않은 파 퍼트를 남겼으나 침착하게 성공하며 2타 차 선두를 지켜냈다.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박현경은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6위에서 2위로 도약, 역전 우승을 노린다. 지한솔(26)이 3위(9언더파 207타)에 자리했고 2018년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오지현(26)이 공동 4위(7언더파 209타)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 포인트 1위이자 2019·2020년 우승자인 유해란(21)은 직전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우승자 조아연(22) 등과 공동 7위(6언더파 210타)에 올랐다.
이번 시즌 3승을 올린 상금 1위 박민지(24)는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27위(2언더파 214타)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