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재활용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 생산을 위해 중소기업에 아스팔트 탱크 설치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아스콘은 신설 도로와 유지 보수 포장 시 사용되는 재료로 골재 95%에 아스팔트 5% 정도를 섞은 혼합물이다. SK에너지는 아스콘 제조사의 재활용 아스콘 생산에 필요한 아스팔트 탱크 구축을 위해 약 8억5000만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한다. 이달 초 인성에이앤티에 완공된 아스팔트 탱크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10곳의 아스콘사에 총 10기의 탱크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도로 정기보수로 매년 대량의 건설 폐기물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재활용 아스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 아스콘 생산 시 투입 재료와 공정 추가에 따른 품질 관리 요소가 늘어나면서 아스콘사들은 재활용 아스콘 생산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아스콘사들은 중소업체로 아스팔트 탱크, 드라이어, 버너 등 재활용 아스콘을 생산하기 위한 추가 설비 구축에 필요한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 재활용 아스콘 사용 비율은 낮은 편이다.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2012년 국토교통부는 2016년까지 재활용 아스콘 의무사용 비율을 40%까지 확대할 것으로 고시했지만 2021년 기준 관급 아스콘 전체 발주량 중 재활용 아스콘 사용 비율은 21.3%에 그친다.
SK에너지는 아스콘사들의 애로사항에 착안해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 탱크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를 개발해 사용자의 생산 및 품질 관리 편의성을 제고했으며 아스콘사들이 재활용 아스콘 생산을 위해 받아야하는 정부의 재활용 제품 품질 인증 취득도 돕고 있다.
SK에너지는 이번 지원을 통해 재활용 아스콘 생산이 확대되면 폐아스콘 매립방지에 따른 환경비용 절감, 폐아스콘내 자원 재활용 등 기존 아스콘 생산 대비 184억원의 사회적 가치(SV)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성준 SK에너지 AP·벙커링사업부 사업부장은 “이번 지원은 대기업과 중소협력사 간 동반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재활용 아스콘의 사용이 늘어나면 자원 낭비와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어 사회적 가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