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재건축 ‘후끈’…광안리에 최고 61층 ‘삼익비치’ 사업 인가 눈앞

10일부터 공람·공고절차 돌입
3000여가구 새 랜드마크 탄생
'오션뷰 최고층 단지' 희소성
사업 속도에 호가는 계속 올라
전용84㎡ 최고 20억까지 껑충





윤석열 정부가 9일 발표하는 ‘250만 가구+α 주택 공급’ 로드맵에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산을 대표하는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최고 61층에 달하는 부산 광안리의 새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점쳐지는 수영구 남천동의 삼익비치타운(삼익비치) 아파트가 사업시행 인가 코앞까지 사업을 추진해 이 지역의 재건축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상태다.


8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10일부터 25일까지 보름 동안 삼익비치(남천2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 인가를 위한 공람·공고 절차가 시작된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사업시행 인가 신청과 관련한 공람이 시작된다. 이 기간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는 절차를 거친 후 사업시행 인가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익비치 재건축사업은 3월 교육환경평가를 통과한 후 3개월 만인 6월 문화시설 경관심의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공람·공고 절차가 마무리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사업시행 인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사비만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삼익비치는 광안리 해변 바로 옆 평지에 자리 잡은 3000여 가구의 대단지로 부산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이름난 곳이다. 1979년 준공된 삼익비치가 바닷가 조망이 가능한 ‘지상 최고 61층’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면 부산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대표적인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삼익비치 재건축조합은 2016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최고 12층, 33개 동, 3060가구에서 최고 61층, 12개 동, 3325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시공사가 제안한 새 단지명은 ‘그랑자이 더 비치(예정)’다.


이처럼 사업시행 인가 획득이 임박해지면서 삼익비치의 호가도 오르고 있다. ‘국민평형’인 전용 84㎡을 기준으로 최고 매매가격은 지난해 체결된 16억 원이다. 현재 전용 84㎡의 호가는 최고 20억 원까지 올라와 있다.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매수세가 주춤한 상태지만 삼익비치는 ‘오션뷰 최고층 단지’라는 희소성을 갖춘 만큼 추후 가치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프리미엄을 갖춘 고급 주거 단지의 경우 현재의 시장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투자처”라며 “특히 삼익비치와 같은 입지적 희소성이 뚜렷한 단지는 정비사업을 통해 하이엔드 주거지로 탈바꿈할 수 있는 만큼 가격 조정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9일 주택 공급 대책 발표를 통해 재건축 규제 완화를 본격화할 경우 재건축 시장에는 더욱 활기가 돌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삼익비치 외에도 부산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앞서 ‘내륙 대장’이라고 불리는 동래구의 ‘동래럭키’ 아파트는 최근 재도전 끝에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고 해운대구의 대우마리나 1·2차 아파트도 재건축 추진을 위한 주민 동의서 징구 절차를 준비하는 등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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