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간 25.9% 급등하며 한 주간 가장 뜨거운 제약·바이오 종목이었던 에스티팜(237690)이 이날 오후 1시 40분께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10% 가까이 급락했다. 기대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어 단기간 차익을 거두려는 주주가 빠져나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에스티팜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6.7% 늘어난 511억 원, 영업이익은 27.5% 감소한 3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보다 40.2% 줄어든 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이 발표된 직후 에스티팜의 주가는 곧바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5일 11만 3700만으로 장 마감하며 일주일 동안 무려 25.9% 상승한 데 이어 추가로 오전 10시까지 최고 11만 6400원까지 추가 오름세를 이어간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후 1시 40분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최소 10만 5000원까지 급격히 내려앉았다. 단시간에 9.8%가 하락한 것이다.
다만, 이후 주가가 급격히 회복하면서 종가는 11만 8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2.5% 하락한 가격으로 마무리됐다.
에스티팜의 실적이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친 이유는 예상보다 매출도 다소 줄고 영업이익은 크게 깎였기 때문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품(FDA) 제조시설 실사 일정으로 생산 일정이 연기돼 계획 대비 올리고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다만, 2분기 올리고 CDMO 매출은 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4% 늘어났고, 최종적으로 아시아 최초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제조 공장 실사 후 최고 등급(무결점 NAI) 승인을 받은 만큼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에서는 연구개발 (R&D) 비용과 인원 확충에 따른 비용 증가가 하락 원인이 됐다. 판매관리비가 2분기 16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2% 늘어난 상황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포함한 자체 신약 개발 임상 용역비가 증가하면서 R&D 비용이 2분기 6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3.2% 늘어났다"며 "여기에 신규 투자와 프로젝트 증가에 따라 인원이 확충돼 급여성 비용도 지난해 37억 원에서 올해 2분기 59억 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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