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9일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채권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증시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삼성 KODEX 미국종합채권SRI 액티브 ETF’와 ‘삼성 KODEX 아시아달러채권SRI플러스 액티브 ETF’ 등 이날 상장한 신규 ETF 2종은 전세계 투자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사회적책임투자(SRI), 이른바 ‘착한 투자’ 콘셉트를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윤리적 이슈가 있는 산업이나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양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투자 프로세스에 반영해 리스크를 사전에 통제했다.
삼성 KODEX 미국종합채권SRI 액티브 ETF는 글로벌 최대 채권 시장인 미국 시장 전체에 ETF로 쉽게 분산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국내 최초의 미국 종합채 상품이다. 미국 국채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핵심 자산군이지만 그동안 직접 투자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방대하고 접근이 복잡하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해당 ETF는 안정적이고 유동성이 풍부한 미국 국채뿐 아니라 미국 시장의 국제 기구채, 선진국 달러국채, 우량 회사채에 고루 분산해 종합적으로 투자한다. 주요 발행자는 미국 연방정부, 아시아개발은행, 마이크로소프트, JP 모건 등이 포함된다.
회사 측은 “미국 종합채권 지수는 45년간 경기 국면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종합채권에 5년 이상 투자한 경우 45년간 손실 기록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시 유리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율변동위험 제거를 위해 환헤지를 실시하므로 지금 같은 고환율 상황에서도 투자에 부담이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 KODEX 아시아달러채권SRI플러스 액티브 ETF는 금리 수준이 매력적이면서도 변동성이 낮은 아시아 달러 정부관련 채권 및 회사채에 분산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다. 주요 아시아 정부가 발행한 달러 채권 및 텐센트, 레노보, 현대자동차 등이 발행한 달러 표시 회사채 등이 포함된다.
아시아 달러 채권은 과거 10년간 투자수익률이 연평균 약 3.14%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환노출 상품이면서 선진국 대비 높은 금리와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점이 아시아 달러 채권 시장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두 가지 ETF는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형태로 연금저축은 물론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100% 비중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지친 투자자 및 퇴직연금 자산의 변동성을 관리하고 싶은 투자자를 중심으로 채권형 상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해외채권형 ETF 2종이 다양한 채권투자 수요를 충족시켜 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