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박진 "한중, 도전 직면…경제협력 지속 강화"

박진 외교장관, 취임 후 첫 中방문
9일 왕이 中외교부장과 양자 회담
교민간담회 이어 공관장 화상회의
"한중관계, 국민 체감도 중요지표"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산둥성 칭다오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열린 재중국 교민·기업인 화상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외교부


중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한중관계에 대해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중국 산둥성 칭다오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재중교민·기업인 화상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금년에는 5월 이후에 28년만에 처음으로 대중국 교역(액)이 적자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지금 국제질서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미국, 중국 간 전략적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고 교역질서도 변화하고 있다”며 "공급망도 재편되고 있다.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불안요소들이 지금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박 장관은 "우리 정부는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며 "상호존중에 기반해서 한중관계를 공동이익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그간 중단됐던 정부 간 협의채널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려고 한다"면서 "우리 교민들과 기업인 여러분의 불편을 해소하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박 장관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중국 공관장 화상회의에서 "한중관계가 과연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인지를 평가하는데 양국 국민과 기업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도가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일 것"이라며 "경제, 환경, 그리고 보건,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해 그 혜택이 바로 우리 국민과 기업들에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나아가 박 장관은 "현지에서의 외교활동, 또 영사활동은 한중 간 이해를 증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각 공관에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추진 현황 점검 △경제·공급망·미세먼지·문화콘텐츠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확대 방안 제시 △문화적·인적 교류 회복 방안 제시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