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9일 강원 횡성군 공근면 청곡리 인근의 도로에 낙석방지망을 뚫고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연합뉴스
수도권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총 38건의 정전이 발생해 1만2000여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틀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총 38건의 정전이 발생해 1만2907 가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92%에 달하는 1만1821가구의 전력이 복구된 상태다.
현재 송전이 되지 않고 있는 1086가구는 산사태, 하천 범람, 도로 통제 등으로 전력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남부지역은 10건의 정전이 발생하면서 5376호가 피해를 입었다. 인천은 3건의 정전이 발생해 113호가 정전됐다. 이들 지역은 모두 전력 공급이 복구된 상태다.
경기 북부는 5053호가 정전 피해를 겪었고 이 중 4374호가 복구됐다. 경기 남부에서는 정전된 2365호 중 1958호의 전력 공급이 복구됐다. 한전은 이번 집중호우로 전주 18기 등 총 1억1900만원의 설비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한전 관계자는 “본사를 비롯해 서울, 남서울, 인천본부 등 수도권과 충청, 강원권 8개 본부에 청색 비상을 발령하고 408명이 비상 근무 중”이라며 “오전에는 정승일 사장 주재로 기상 악화 대응 중부지역 상황점검 회의를 진행하는 등 정전 피해 대응 복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