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지정을 이끌 위원회를 발족했다. 시는 9일 시청에서 ‘부산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추진 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위원회는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조성 방안 마련과 정부 지정을 끌어낼 가교 역할을 하는 것으로, 경제전문가 등 17명이 참여했다. 이날 발대식에선 박형준 부산시장, 김미애 국회의원, 이영활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김재구 위원장과 위원 등이 모여 혁신 특구 조성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혁신특구 조성 정책은 윤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새 정부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큰 규제자유특구와 인근 혁신거점을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로 지정해 2023년부터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는 지역 주도의 상향식 개발로 미래형 일자리를 만들어낼 신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세계와 경쟁할 글로벌 신산업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시는 외국인 투자와 외국기업·대학을 유치해 지역의 혁신 역량과 결합할 수 있는 혁신특구 지정과 조성을 계획 중이다. 특구 후보지로는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와 우암부두 일원을 검토 중이다.
센텀2지구 첨단산단은 센텀시티·수영강 상류 일원과 연계되고 부울경 메가시티의 거점지역이다. 도심 융합 특구로도 지정돼 있어 특화 분야인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콘텐츠, 연구개발 등의 기능 확대가 가능하다.
우암부두 일원은 7부두와 우암부두, 옛 부산외대 부지를 포함하며 현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부지이자 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지다. 이 일대가 특구로 조성되면 경제자유구역 등의 지정을 통해 창업 중심의 글로벌 게임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위원회를 통해 특구 조성방안과 전략을 더욱 구체화한 후 대통령실, 관계부처 등과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내달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부산 글로벌 신산업 혁신특구 추진을 촉구하는 한편 위원회를 중심으로 추가 사업 대상지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