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쌍용자동차 인수 불발로 ‘먹튀’ 의혹이 제기된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 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나섰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들을 압수 수색해 쌍용차 인수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에디슨EV의 주가는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2308원에서 1만 178원으로 340% 넘게 뛰었고 M&A 계약 체결 후인 지난해 11월에는 장중 8만 2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디엠에이치 등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 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의혹이 제기됐다.
결과적으로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합병은 무산됐다. 이 소식에 올해 3월 에디슨EV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에디슨EV는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 거절’을 받고 사유 해소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후 이의신청서를 제기해 내년 4월 10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검찰은 이날 압수 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해 에디슨모터스가 에디슨EV를 통해 쌍용차 인수에 나선 배경과 회사 관계자 및 대주주들의 불공정 거래 행위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