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개고기 식용 금지' 공론화 더 거치기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이날 업무보고
"식용 반대 80% 넘어" 여론에도
"법으로까지 할 필요 있느냐" 지적도
위원회 연장하면서 더 논의하기로
고공행진 농산물 추석 기점 하락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논란이 되고 있는 ‘개고기 식용 금지’에 대해 추가 공론화를 거치기로 했다. 반대하는 여론이 압도적이지만 일부 단체들이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어 추가로 의견 수렴을 하기로 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 업무보고 후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설명했다.


정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개고기 식용 금지에 대한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현실적으로 우리가 실제 여론조사를 해보니깐 ‘나는 개를 먹지 않겠다’는 분들이 80%가 훨씬 넘는다”면서도 “그렇지만 일정 부분은 그걸 법으로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국민들이 계신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 이 문제는 A냐 B냐, 금지냐 이렇게 하는 것 보다는 조금 더 위원회 기능을 살려서, 소비자들, 육견협회, 이런 계층들이 참여하고 계시기 때문에 작년 말부터 가동이 됐습니다만, 4월말까지 한다고 하다가 6월말까지 연장을 하면서 의견을 자연스럽게 모아가는 게 좋겠다고 결론을 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12월 민관 합동으로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를 만들었다. 동물보호단체와 육견업계, 전문가, 정부 인사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임기가 끝나기 전인 지난 4월까지 결론을 낸다고 했다가 무기 연기한 상태다. 정 장관의 이번 설명은 결론을 서둘러 내기보다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더 듣고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정 장관은 고공행진을 하는 농산물 가격이 오는 추석을 기점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장관은 “저희가 몇년치의 데이터 정밀분석했고 그래서 추석을 정점으로 해서 10~20%의 농수산품 하락은 매년 똑같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 장관에게 업무보고를 받은 뒤 △주요 농산물 물가 안정 △집중호우가 농산물 수급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속한 복구 △식량 자급률 50% 이상 확보 및 안정적 국제공급망 구축 △데이터 기반 스마트 농업 육성 및 청년인재 양성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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