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사는 재미가"…편의점 업계, 이색 추석 선물 판매 시작

희소성·엔데믹 맞춰 실속형·프미리엄까지
수 천 만원 대 고가 와인·식물·한우 세트도
알뜰족 공략…'제주 한 달 살기' 상품

GS25에서 추석선물세트로 출시한 원소주 한정판 기획 세트. /사진제공=GS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이색 선물을 선보였다. ‘희소성’, ‘엔데믹’ 키워드에 맞춰 실속형 상품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라인업을 다각화 했을 뿐 아니라 편의성과 가성비로 고객들의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다음 달 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520여 종을 판매한다. GS25는 880종의 명절 선물을 준비했으며, 세븐일레븐(500여 종), 이마트(139480)24(340여 종) 등도 대폭 물량을 늘렸다.


‘희소성’ 있는 선물…"고가에도 상관 안 해"

CU는 ‘식테크(식물+재테크)’ 족을 위한 명품 식물을 선보였다. 희소가치가 높은 몬스테라부터 올리브 나무 등 7종을 포함해 식물 재배용 생활가전인 LG전자 틔운오브제컬렉션 등도 함께 판매한다.


GS25는 ‘DRC로마네꽁띠2017’을 7900만원에 판매한다. 이 와인은 ‘신의 물방울’에서도 소개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이라고 평가 받는다. 최고급 샴페인 ‘돔 페리뇽’을 비롯해 ‘샤또마고’ 등 수 천 만원대 와인 9종도 선보인다.



GS25 그랑크뤼 컬렉션. /사진제공=GS리테일


'원소주'도 단독 추석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원소주 2병과 전용 온더락 잔 2개로 구성된 한정판 ‘원소주 기획 세트’다. 오직 GS25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추석 명절 상품으로 가장 빠른 완판이 예상된다.


아울러 GS25는 명절 기간 가장 수요가 높은 한우세트로 3000두 정도만 사육되고 있는 토종 칡소 기획 세트 상품인 ‘칡소한마리세트’, 1++ 넘버 나인 한우로 만든 '우월한우VVIP세트 등을 준비됐다. 3대 진미로 불리는 희귀 식재료 △벨루가캐비어 선물세트 △푸아그라 선물세트 △화이트트러플오일세트 3종 등도 만나볼 수 있다.


가성비·가심비 공략…'알뜰 쇼핑족' 수요 잡는다

CU는 고물가 시대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성 높은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0만원 이하 선물 구성을 전년 대비 40종 가량 늘렸다. 지난 추석 판매된 선물 세트의 가격대 별 매출 구성비로는 10만원 이하가 60.8%였다.


CU는 홈술족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주류 선물세트 50여 종을 내놓는다. ‘1865 헤리티지 블렌드 와인’, ‘발렌타인 17년’과 같은 유명 수입 주류를 비롯해 안동소주, 전주 이강주 등 다양한 전통주 세트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유명 산지 사과, 배를 소량으로 알차게 구성한 ‘자연담은 사과배 혼합세트’ 등 실속 청과와 1등급 한우를 구이용, 국거리용 부위로 따로 나눠 구성한 ‘우들 한우 실속 세트’ 등 실속 정육, 가볍고 튼튼한 ‘코렐 미스틱 그레이 2인 식기세트’ 등 가성비 주방 용품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1만~3만원대의 가성비 선물세트 140여종을 포함해 과일, 농축수산, 간편식품, 주류, 한과 등 총 34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특히 부모님을 위한 대표적인 효도 상품인 안마의자를 비롯해, 음식물처리기, 인덕션레인지, 노래방 블루투스 스피커세트, 블루투스 헤드폰 등 생활가전상품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이모빌리티·이동형 주택·제주살기 등 특별한 선물도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2종. /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는 친환경 대체 이동수단으로 전기차 전문 업체 디피코와 손잡고 포트로의 초소형 전기트럭 2종과 함께, 마사다의 전기차 3종을 추석선물로 판매한다.


이들 전기차 상품은 이마트24에 방문해 카탈로그를 보고 원하는 상품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아울러 전기바이크, 전기 자전거, 전동퀵보드 등도 추석선물로 선보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친환경 대체 이동 수단으로 이모빌리티가 각광 받으며 전기차·바이크에 대한 정부보조금 정책까지 더해져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이색적인 선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CU는 거실, 주방, 화장실 등으로 구성된 복층주택 3종과 단층주택 1종 등 판매형 이동형 주택을 내놓았다. 가격은 1000만~2000만원 대로 앞서 3대가 판매됐다.



CU의 판매형 이동형 주택. /사진제공=BGF리테일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제주 살기’ 상품도 등장했다. GS25는 한화리조트 제주와 협업해 △제주 한 달 살기(30박·237만원) △제주 보름 살기(15박·141만원) △제주 열 흘 살기(10박·103만원) △제주 일 주일 살기(7박·77만원) 총 4종의 상품으로 운영된다. ‘한화 호텔앤드리조트’에서 숙박이 이뤄지며, 기준 인원은 5인이다. '제주 한달 살기' 기준 1박에 7만9000원꼴로 가성비가 매우 좋다. 구매 고객에게 골프장 ‘플라자CC 제주’를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과 함께 GS25 모바일 상품권 5만원을 지급하는 부가 서비스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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