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고 가장 많이 사용했던 단어가 있다면 ‘전략’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모든 기업의 경쟁력은 이 전략의 차별화에서 비롯되며 이러한 전략을 어떻게 잘 짜고 활용하느냐가 그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을 담보해 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백과사전에서 찾아본 전략이라는 단어의 해석 중 다음의 글이 가장 마음에 든다.
‘전략(strategy·戰略), 어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뜻한다. 기능(skills)이 기본적으로 ‘부분의 합은 전체’라는 관점을 갖는다면 전략은 ‘전체란 부분의 단순 총합 이상’이라는 관점을 취한다.
무엇인가를 달성해 내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 전략이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단순한 부분의 합이 전체라는 기능적 접근 방법이 아니라 전체가 부분의 합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점을 취한다고 해석한 것이 인상 깊다. 하나 더하기 하나를 둘 이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시각을 가져야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전략은 고정화된 정답의 성격을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 한 번 그 전략의 답안지를 성공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더욱 최적화된 전략의 답지가 그다음 단계에 있기 마련이고 그 단계로 전이해 나가기 위해서는 매 순간 성장하는 전략의 모습이 요구된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 한 번에 궁극적 전략을 도출해 실행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며 그러한 궁극적 답지로서의 전략도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다음 단계의 전략이 또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략이 바뀐다고 스스로 애석해하지 말아라. 바뀌는 전략이 살아있는 전략이며 보다 발전적이고 최적화된 전략은 그전 전략의 실행과 경험을 밑거름으로 해 더욱더 성공 가능성과 폭발력을 배가시켜 나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략적 방향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방향성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은 전략의 ‘학습 곡선(learning curve)’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경우에는 그전 전략이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위한 밑거름으로써 작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전략은 중요하다. 하지만 멈춰 있는 전략은 그 경쟁력을 잃어버리는 데 6개월도 걸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훌륭한 전략을 만드는 것도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을 더욱더 경쟁력 있게 가꾸어 나가는 힘을 가진 조직이야말로 제대로 된 ‘전략적 조직’이라 할 수 있으며 결국 훌륭한 전략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 아니라 ‘매 순간 성장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낼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그 기업의 목적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