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는 내달 4일 유기견을 입양한 반려견을 위한 특별 투어 이벤트 ‘너와 나의 특별한 동행’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국제관광도시 사업의 하나로 전국 시티투어버스(이층 버스) 최초로 반려견을 탑승시키는 이번 행사는 반려견(유기견) 20마리와 반려인 20명이 부산시티투어 레드라인(해운대)코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주요관광지를 함께 체험한다. 특히 해운대에 있는 애견카페를 방문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프로그램의 설채현 수의사(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의 전문 강의를 듣는 시간도 가진다.

현재 시티투어버스는 동물이 무섭거나 알러지가 있는 승객들을 배려해 반려견 탑승이 불가하다. 하지만 반려견과 함께 부산을 여행하고 싶은 반려인들에 대한 열정과 문의가 끊이지 않아 부산관광공사에서 특별히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만큼 애견인 및 관광업계의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 대상은 신청서를 작성한 반려견(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반려인 1명과 반려견 한 마리이다. 신청서는 구글폼으로 집계해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선정한다. 참가자에겐 인증샷 이벤트와 함께 폴라로이드 및 영상 촬영, 반려견을 위한 선물(굿즈) 등을 제공한다. 우천 시에는 우의 제공 및 2층 밀폐형 버스로 변경해 진행한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여태 반려견과 동행 가능 여부 문의가 쇄도했지만 승객 알러지 및 안전상의 사유 등으로 탑승시켜드릴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이런 사회공헌 기회를 통해 유기견 입양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