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재명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헌 80조(부패연루자에 대한 제재) 개정 움직임에 대해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친문 윤영찬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솔직해지자. 만일 박용진·강훈식 당 대표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았다면 당헌 80조 개정 청원과 당내 논의가 있었을까"라며 "이래도 특정인을 위한 당의 헌법 개정이 아니라고 우기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 공천, 당의 강령과 정책 변경, 그리고 당헌80조 개정까지 민주당의 가치가 걸려있는 중대한 사안에 대해 우리는 토론이라도 한 번 제대로 해본 적이 있느냐"면서 "'이건 아닙니다', '토론합시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의 입을 막고 있다. 지난 대선은 우리 스스로 만든 덫에 빠져 세 분의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 문재인 정부의 성공조차 제대로 계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패배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송갑석 후보 역시 15일 "이재명 후보와의 연관성을 빼고 생각할 수 없는 문제"라며 "지금 전당대회에서 이 당헌을 바꾸는 것을 분명하게 반대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당대표가 됐을 경우를 가정할 때 이재명 대표한테 이런 논란이 내로남불로 비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과연 이 대표와 우리 당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 당에는 거기에 대한 안전장치(당헌 제80조 3항)가 현재 있다"면서 “동료들과 지도부를 당헌·당규로 지키는 것은 결론적으로 아니다”면서 "결국 동료 국회의원들의 힘, 당원들의 힘, 결국 나아가서는 국민들의 민심으로 저는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