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6일 본예산 대비 10.2%p 증가한 1조 4600억 원 규모의 2022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민선 8기 첫 추경으로 2021년 결산에 따른 세계잉여금 등 3503억 원, 지방교부세 5789억 원, 정부 추경에 따른 국고보조금 3513억 원을 재원으로 했다. 또한 집행 부진사업 188억 원을 삭감했으며 지방채 160억 원도 감액해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했다.
먼저 시는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민생경제 안정대책에 1725억 원을 편성했다. 도시철도·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동결에 따른 도시철도 재정지원금 929억 원,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원금 942억 원을 투입하고 택시업계 경영지원을 위해 특례 보증 200억 원도 지원한다.
저소득층 아동급식비 단가는 7000원에서 8000원으로, 노인급식비 단가도 2500원에서 3000원으로 높여 취약계층 지원 규모를 늘렸다. 또 경로당 냉난방비와 양곡비, 경로당 특별운영비도 추가로 지원한다.
현재 지출액의 5%, 최대 30만 원 한도로 조정 운영 중인 동백전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하는 ‘추석특별 이벤트’를 실시해 시민들의 명절 장바구니물가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3099억 원은 일상회복을 가속화하는 데 쓰인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방역과 시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재해구호기금 100억 원 추가적립, 재택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 770억 원,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 지원 66억 원 등 코로나 치료 및 검사강화에 총 1275억 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을 위해선 저소득층 긴급 생활안정 자금 914억 원과 긴급 고용안정 지원 445억 원을 지원하고 코로나19 사망자 장례지원비를 1300만 원 수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의 미래를 위한 5개 분야에는 1188억 원을 투입한다. 갈맷길·미세먼지 차단 숲을 포함한 걷기형 15분 생활권 조성 84억 원,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29개소·사상 유아체험 숲 조성 등 생활밀착형 15분 도시조성에 93억여 원을 편성했다. 영도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처우개선 등 복지인프라 개선에 15억여 원, 대천천·덕천교차로 상습침수지 정비 등 시민 안전 안심 체계 구축에 39억 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허브 도시를 위해선 414억원을 투입한다. 2030세계박람회와 연계한 북항 2단계 부지 개발의 최적 방안 도출 용역비 5억 원, 교통망이 부족한 서부산권에 을숙도대교~장림고개 간 지하차도·만덕3터널 마무리 사업비 등도 신속하게 투입한다. 세계 최초의 해상도시 조성을 위해 기본구상 연구를 시작한다.
창업금융도시를 위해선 180억원을 쓴다. 오는 11월 아시아 유니콘 기업과 스타트업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아시아 창업엑스포’를 개최하고 블록체인 기업 입주 지원·첨단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기업들의 창업 공간도 지속해서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자컴퓨터 관련 네트워크 구축도 시작하고 디지털 인재육성을 위한 혁신아카데미 교육장 구축 등 디지털산업 전환에 필요한 인적·물적 기반도 신속히 확충한다.
243억 원은 기후 위기에 선제 대응하고 ‘저탄소 그린도시’를 위한 추경예산으로 편성했다. 연료형 암모니아 기술 실증 플랫폼과 친환경 수소선박에 필요한 연구개발시설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생산 충전 테스트베드 구축과 낙동강 국가 정원 지정에 필요한 용역 등도 추진한다. 2030 동남권 신교통수단 교통체계 효율화 연구 역시 적극 실시한다.
자연과 어우러진 부산의 관광자원도 개발한다. 부산 워케이션 지원센터, 천마산 복합전망대 등 관광인프라 조성에 48억 원을 투입하고 내년도 개관을 목표로 조성 중인 근현대사역사박물관 건립에 40억 원을 편성했다.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시의회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예산안이 확정되면, 시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