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반지하 주택’마저 주거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연합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지하층 평균 전셋값은 1억 149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5702만 원)대비 2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1억 655만 원)와 비교해선 842만 원 올라 반기 기준 상승액이 역대 가장 컸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1억 7665만 원)에 이어 △강동구(1억 5000만 원) △중구(1억 4818만 원) △동작구(1억 4482만 원) △강남구(1억 4105만 원) △용산구(1억 3948만 원) △종로구(1억 3867만 원) △마포구(1억 3228만 원) △송파구(1억 3200만 원) 순으로 비쌌다. 평균 전세금이 가장 낮은 곳은 노원구(7792만 원)로 조사됐다.
서울 소형 반지하 월세도 오름새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월세가격은 38만 7000원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34만 8000원) 대비 3만 9000원(11.2%) 비싼 금액으로, 2011년 통계가 집계된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상승액·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59만 원) 월세가 가장 비쌌으며 용산구(51만 8000원), 마포구(49만 9000원), 중구(49만 원), 서대문·금천구(각 45만 원), 종로구(41만 원), 송파·광진구(각 40만 원)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