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지분 1.28%의 힘, 관계사 국전약품 주가 17% ↑ [Why 바이오]

샤페론 12일 금감원에 증권신고서 제출
예상 시가 총액은 1823억~2268억 원
“벤처와의 협업 통해 역량 키워 나갈 것”

경기 화성에 위치한 국전약품 소재기술연구소. /사진 제공=국전약품


면역 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이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하면서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이자 샤페론의 관계사인 국전약품의 주가가 강세다. 국전약품은 샤페론에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샤페론과 경구용 치매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전약품 주식은 16일 오후 2시 현재 전일 종가 대비 17.04% 오른 9480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2598만 주가 넘었다. 전 거래일(12일)은 0.25% 상승한 8100원, 거래량 21만 2249주에 거래를 마쳤다. 국전약품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샤페론 지분 1.28%를 보유하고 있다.


샤페론은 앞서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샤페론은 총 274만 7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200원~1만 200원으로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280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1823억~2268억 원이다.


샤페론은 9월 20일~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월 26일~27일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기존 주주들이 보유주식 대다수에 자율적 락업을 걸어 상장 후 보호예수 물량이 70% 이상이다.


공모된 자금은 연구개발 및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임상 개발을 통한 각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강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등의 연구개발, 우수 연구진 및 연구시설 확보와 글로벌 사업화 추진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2008년 설립된 샤페론은 면역학 기반의 혁신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으로 난치성 염증질환 신약인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염증복합체 억제제 합성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 코로나19 치료제인 ‘누세핀’을 개발했다. 또 기존 항체 치료제를 10분의 1로 경량화해 다양한 제형 개발이 용이하고 높은 안정성으로 기존 항체 치료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나노바디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샤페론은 지난해 3월 국전약품에 치매치료제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올해 4월에는 브릿지바이오와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기술 이전 진행 등을 반영함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억 2,3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20억 원을 기록했다.


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파이프라인 개발에 몰두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신약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와 회사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는 “케미컬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국전약품은 미래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바이오 벤처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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