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진이형'도 제쳤다…86억 거머쥔 게임사 대표 누구?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상반기 보수 86억
라이온하트 투자로 '1000억 잭팟' 터뜨린 공로
김택진 엔씨 대표는 57억…전년比 39%↓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가 상반기 총 86억 2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오딘:발할라 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로 1000억 넘는 차익을 낸 데 따른 보상이다. 반면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57억 7000만 원을 받아 장 대표에게 게임사 ‘연봉킹’ 타이틀을 내주게 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 제공=위메이드

16일 위메이드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장현국 대표는 상반기 총 86억 2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급여는 5억에 불과하고, 상여가 81.2억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로써 장 대표는 이번 상반기에만 지난해 받은 총 보수(69억 1600만 원)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를 거머쥐게 됐다.


위메이드 측은 “개별 성과(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성과이익의 10% 범위 내에서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지난 7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지난 2018년 50억원을 투자해 주식 5만2578주를 취득했다. 이번 지분 양도로 얻은 투자 수익은 투자액의 23배에 해당하는 1187억원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 제공=엔씨소프트

이날 엔씨소프트도 반기보고서를 공개했다. 김택진 대표는 57억 7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1억6600만원, 특별장기인센티브(상여)가 46억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엔씨는 상여 지급 배경으로 "리니지2M과 리니지W의 연속적, 성공적 출시에 따라 보상위원회에서 지급기준을 검토·결정했다"라며 "회사 대표로서 리니지2M·리니지W의 개발 및 상용화를 최일선에서 선도, 글로벌시장 진출 및 성과를 감안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의 이번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39% 줄어든 수준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특별장기인센티브 외에도 단기성과인센티브, 특별인센티브 등을 포함해 총 94억42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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