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서 안 쓴 100달러 7장…환전하려다 낭패 왜?


캄보디아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50대 남성이 여행 때 쓰지 않은 미화 100달러짜리를 환전하려다 낭패를 겪고있다. A씨가 은행에 내민 미화 100달러 7장이 모두 위조지폐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16일 뉴스1 등에 따르면 부산 동부경찰서는 최근 50대 A씨를 통화위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여행을 다녀온 A씨가 지난 6월 국내 B은행에 방문해 여행을 마치고 남은 달러를 한화로 바꾸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100달러짜리 지폐 7장이 위조지폐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번 일이 황당하다고 주장한다. 여행을 가기 전인 올해 3월 해당 은행에서 두 차례에 걸쳐 환전했고, 해외여행 때는 해당 돈을 지갑에서 꺼낸 적이 없는데 위조를 의심받게 됐다는 것이다. A씨는 결국 자신에게 환전해 준 B은행을 상대로 수사를 해 달라고 경찰에 고발했다.


은행 측도 "오해"라는 입장이다. 달러가 손님에게 나가기 전에 위조 감별기를 통과하게 되고, 일련번호도 남기 때문에 고객에게 지급된 달러가 위조지폐가 아니라는 것이 명확하게 입증된다는 주장이다.


은행 측은 캄보디아나 라오스 등지에서 가짜 지폐 바꿔치기 범죄가 유행하고 있어, 고객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죄 피해자가 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마사지샵, 식당, 택시 안 등에서 범행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앞서 주캄보디아 대사관에서도 2020년 '가짜 지폐 범죄'를 주의하라는 공문을 홈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경찰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세부 내용은 알려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