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122450)그룹이 레저·IT·제조 계열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케이엑스이노베이션(KX)은 17일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15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KX 측은 “올 상반기 레저 계열사들의 양호한 실적이 이어졌다"며 "KX하이텍(052900), 넥스지 등 IT·제조 부문에서 신규 프로젝트 수주와 수율 개선 효과가 나타나며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유 투자주식에 대한 장부인식기준 변경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9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8억 원가량 감소했다. KX 관계자는 “아시아경제 주식 일부 처분으로 지분이 14%로 낮아지며 순자산 기준에서 그보다 낮은 시가로 인식함에 따라 영업외비용 150억 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KX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 낮은 취득가로 인식했던 별도 기준으로는 이번 시가기준 변경에 따라 99억 원 이익을 기록했다.
한찬수 대표이사는 “선제적으로 구축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코로나 장기화 등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 것”이라며 “하반기 경기전망도 녹록지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내실경영을 통해 성장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X그룹은 방송 송출 및 채널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지배회사 KX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반도체 부품 소재 및 SSD케이스를 생산하는 KX하이텍, 네트워크 보안업체 넥스지, 셋톱박스 업체인 인텍디지탈, 그리고 신라CC, 파주CC 등 레저기업들 등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