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AI 무장 일등공신"…중기부 KAMP 사업 각광

AI·데이터 기반으로 제조 혁신
설비 고도화하고 생산성 향상

공장 내에 자리 잡은 머시닝센터(MCT).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드릴링을 할 때 사용하는 초정밀 가공 장비다. 사진 제공=21세기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21세기는 세계적 수준의 초정밀 레이저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초정밀 칼날과 초정밀 금형·절삭 공구 등 경쟁사가 모방할 수 없는 독보적 제품을 생산하는 실력파 제조업체다. 그러나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가공 과정에서 드릴이 마모되는 탓에 부하가 발생해 생산 로스와 불량률이 증가했다. 수작업으로 드릴을 제거하기 때문에 작업 시간까지 지연되면서 덩달아 제품 출고도 늦어졌다.


회사는 원인 미상의 드릴 파손 현상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기 위한 데이터셋 확보와 예지보전을 가능하게 하는 체계 구축을 위해 정부에서 시행하는 ‘제조플랫폼’(KAMP)을 활용한 AI 솔루션 실증지원 사업’을 신청했다. 6개월에 걸쳐 설비 데이터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완성하고 MCT 설비 운영 고도화 기반을 마련했다. 덕분에 이상감지 탐지율과 예지보전 데이터 확보율이 0%에서 80%로 급등하는 도입 성과를 이뤄냈다.


김성환 대표는 “KAMP 구축으로 지금은 그래프를 통해 전조 현상을 보고 사전 조치를 취해 생산성이 높아지고 불량률도 낮추면서 제품생산 시간 단축에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매출도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21세기 한 직원이 드릴이 파손된 당시 설비의 비정상 작동 원인에 대한 데이터 분석한 후 작업과정을 개선하고 있다. 사진 제공=21세기

정부가 K제조업 생태계 기반을 육성하기 위해 제조데이터 수집·저장부터 제조솔루션 서비스 확산을 지원하는 KAMP 활용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전문가와 기업지원 서비스, 인프라를 연결해 스마트공장의 AI 활용을 가속하는 민간 클라우드 기반의 AI 제조 플랫폼(KAMP) 구축사업을 시작한 2020년부터 올해까지 404억5000만 원을 지원했다.


데이터 인프라 사업은 제조데이터 수집·저장부터 제조솔루션 서비스 확산을 지원하는 KAMP 활용 프로그램이다.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한 고성능컴퓨팅과 분석S/W 서비스 지원 △AI 솔루션(해결책) 실증 및 플랫폼 개발·운영 등을 위한 민간 클라우드 인프라 자원 △제조데이터·AI 분석관리체계 마련 및 중소 제조기업이 필요로 하는 제조특화 AI 분석 기능 등을 제공해 신청 업체가 계속 늘고 있다.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또한 인공지능을 접목한 대표적인 스마트 공장 구축사업으로는 ‘케이(K)-스마트등대공장’ 사업이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글로벌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을 벤치마킹해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미래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지원대상 업체는 3년간 최대 12억 원의 지원금(총사업비 50%)을 받는다. 2021년에 10개 사를 올해는 11개 사를 선정했다.


이현조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해 국정과제인 중소 제조기업 디지털 전환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의 한층 고도화된 제조혁신에 역점을 두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K-등대공장 등 미래형 스마트공장 확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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