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높이는 김기현, 북한엔 "文정부처럼 저자세 필요 없어"

민주노총 겨냥 "노동시장 개혁해야" 주장도
당권 출마 앞두고 '세 불리기' 시동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차기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북학이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 담화로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북한은 비핵화할 의사가 전혀 없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됐고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일관했던 대북 굴종 외교도 완전히 실패했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7차 핵실험 단추를 만지작거리던 중 김여정의 입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한번 떠볼 심산으로 이런 메시지를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핵을 무기 삼아 판 돈 한번 제대로 뜯어볼 요양이라면 부질없는 망상일 뿐”이라며 “한미연합훈련을 의식한 김여정의 이런 발작적 반응에 대해 호떡집에 불난 듯 호들갑을 떨 이유는 없지만 그렇다고 문재인 정권처럼 북한 달래기에 급급해 전전긍긍하며 저자세로 일관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 의원은 주요 현안들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오고 있다. 그는 민주노총의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에 대해서도 “민주노총의 막무가내식 불법폭력 시위가 횡행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노동시장 개혁의 선두마차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내내 민노총 편을 들면서 공권력은 수수방관해오다 보니, 지난 5년 동안 과격하고 위험천만한 시위가 당연한 권리인 것처럼 반복되어 왔다”며 “이해 당사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야당을 설득해 가면서 개혁 플랜을 가동시킬 컨트럴 타워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오는 24일 자신이 주도하는 공부 모임인 ‘혁신24 새로운 미래’에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초청해 ‘자유와 체제 변화, 그리고 가치 정당의 문제’를 주제로 강연을 듣는 등 당내 세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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