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서 별도로 진행한 여성 졸업생들과 비공개 간담회에 대해 비판이 일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 청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0~50분간 윤석열 대통령과 청년경찰 간담회가 있었는데 김 여사가 참석하기 애매했다”며 “그 시간에 여사님의 역할이 애매하던 차에 만들어진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 졸업생들과 간담회를 누가 제안했는지 등) 실무 과정을 오픈할 수는 없지만, 그 시간에 김 여사 일정이 애매해서 고민을 나누던 차에 의미 있는 스토리가 있는 졸업생과 비공식적으로 격의 없는 자리를 갖자는 취지였다”며 “참석자는 순수 졸업생과 가족들이고 다른 사람들은 들어가기 않았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렇게까지 해석돼 문제가 될 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의 비공개 간담회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청장 입장에서 부적절 여부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실 의전팀이나 행사 총괄 측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9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별도로 졸업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허위학력, 주가조작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경찰학교를 방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경찰의 '봐주기 수사'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찰학교를 방문한 것이냐”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