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청장 "김건희 비공개 경찰간담, 문제될 거라 생각 못해"

"尹간담회 시간에 일정 애매해 마련된 자리
졸업생과 격의없는 자리 갖자는 취지였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에서 신임 경찰 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서 별도로 진행한 여성 졸업생들과 비공개 간담회에 대해 비판이 일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 청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0~50분간 윤석열 대통령과 청년경찰 간담회가 있었는데 김 여사가 참석하기 애매했다”며 “그 시간에 여사님의 역할이 애매하던 차에 만들어진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 졸업생들과 간담회를 누가 제안했는지 등) 실무 과정을 오픈할 수는 없지만, 그 시간에 김 여사 일정이 애매해서 고민을 나누던 차에 의미 있는 스토리가 있는 졸업생과 비공식적으로 격의 없는 자리를 갖자는 취지였다”며 “참석자는 순수 졸업생과 가족들이고 다른 사람들은 들어가기 않았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렇게까지 해석돼 문제가 될 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김 여사의 비공개 간담회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청장 입장에서 부적절 여부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실 의전팀이나 행사 총괄 측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9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별도로 졸업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허위학력, 주가조작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경찰학교를 방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경찰의 '봐주기 수사'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찰학교를 방문한 것이냐”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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