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잇달아 가격을 올리면서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랑통닭의 신메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기존 메뉴보다 2000원 저렴한 가격에 신제품을 내놨지만 치킨 양도 줄였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양이 줄었으니 당연히 가격이 낮아지는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이럴 바엔 당당치킨(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6990원짜리 치킨)을 두 마리 사먹겠다”고 지적했다.
노랑통닭은 지난 18일부터 기존 오리지널 메뉴보다 2000원 저렴한 '순살 레귤러' 메뉴를 선보였다. 이는 오리지널 대비 양을 200g 줄이면서 가격을 2000원 내린 메뉴다. 프라이드 기준 오리지널은 1만8000원, 레귤러는 1만6000원이다. 오리지널보다는 가볍지만 반 마리보다는 푸짐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양을 줄인 게 지적되고 있다. 보통 순살 치킨 한 마리의 무게는 대략 500~700g 정도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200g이 줄어들면 500g 이하가 된다. 오리지널 대비 가격은 11% 낮아지지만, 양은 약 30%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노랑통닭 측은 마트 치킨과 달리 치킨 프랜차이즈는 여러 비용이 뒤따르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이장이다.
치킨 가격 논쟁은 교촌·BHC·BBQ 등 국내 치킨 대표업체 3사가 가격을 꾸준히 올리며 촉발됐다. 잇따르는 치킨 가격 인상에 '치킨 한 마리 3만원 시대'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와중에 최근 대형마트 홈플러스에서 6990원 '당당치킨'으로 화제를 일으켰고 이어 이마트도 이보다 더 저렴한 5980원에 치킨 한 마리를 판매하면서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