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확장’ 한화에어로, 英기업에 1.6억달러 장비 공급

전기식 작동기 장기개발 계약
버티컬사 에어택시 적용 예정
기체인증 후엔 양산체계 구축
美 오버에어사와 공동 개발도

신현우(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마이클 세르벤차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이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협력의향서를 맺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글로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핵심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2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의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1억 6500만 달러(약 2200억 원) 규모의 전기수직이착륙장치(eVTOL)용 전기식 작동기 장기 개발·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기식 작동기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모터의 회전 동력을 통해 UAM의 기계적인 동작을 제어하는 구동장치다.


이번 계약으로 버티컬사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4인승 에어택시 VX4에 적용될 전기식 작동기 3종(조정면, 틸트, 블레이드 피치 제어)을 2025년부터 2035년까지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부터 수직이착륙기 기술 특허를 잇따라 출원하며 UAM 시장에 대비하고 있었다.


또한 전기식 작동기 개발 및 공급으로 영국과 유럽 항공 당국으로부터 eVTOL 항공기에 요구되는 기체 인증을 받고 대량 생산과 공급 체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 사는 앞으로 추가 양산 물량에 대해서도 지속 협의하고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의 오버에어와 UAM 기체의 엔진 역할을 하는 배터리 기반 전기 추진 시스템 개발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UAM용 친환경 파워트레인(동력 발생 및 전달 장치)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팩과 모터를 2023까지 오버에어사에 개발 및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에 올 6월 1억 1500만 달러(약 1440억 원) 규모를 투자하며 사업 핵심 파트너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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