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Tu-95 전략폭격기의 비행 장면/사진출처=위키피디아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23일 동해상의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 우리 공군이 전술조치로 대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오후 출입기자단에 공지를 통해 러시아 군용기가 이날 K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군이 우발상황에 대비해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상적 전술조치는 KADIZ 등 아군 관할상공에서 이상 물체 탐지시 아군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추적한 뒤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타국 항공기로 식별될 경우 근접비행하면서 경고 통신을 해 KADIZ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는 것을 뜻한다.
한반도 일대의 주요국별 방공식별구역 현황.
이날 우리측 합참 공지에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2대의 (러시아군 소속) 전략폭격기 Tu-95MS가 일본해(동해) 공해 상공에서 예정된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러시아 군용기들의 비행구간 특정 단계에서 한국 공군의 F-16 전투기들이 출격했다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KADIZ를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는 Tu-95MS 전략폭격기 이외에도 수호이-30(SU-30) 전투기 등 여러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KADIZ 침범은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 실시 기간 중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미동맹을 겨냥한 러시아의 시위성격 도발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