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IPO 닻 올린 11번가…한투·삼성증권 주관사로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 선정
내년 중 IPO 유력…현재 몸값 2조원 중반 수준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 목적으로 추진"


온라인쇼핑몰 11번가가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상장 작업을 본격화한다.


11번가는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주관사 선정은 지난 4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뒤 약 4개월 만에 이뤄졌다.


아직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1번가가 내년 중에는 상장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번가는 2018년 국민연금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로부터 5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당시 5년 후인 2023년까지 상장을 완료하기로 약속했었다.


11번가의 현재 몸값은 최소 2조 원 중반 이상이 거론된다. 내년 IPO 시장 상황과 11번가의 올해 성과에 따라 상장 후에는 3~4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2018년 SK(034730)플래닛에서 인적분할하며 별도 회사가 됐다. 이때 평가된 11번가의 기업가치는 약 2조 7000억 원 수준이었다.


현재 SK스퀘어(402340)가 지분율 80.26%로 최대주주다. 또 국민연금·새마을금고·H&Q코리아 컨소시엄의 나일홀딩스가 지분율 18.18%로 2대주주다.


11번가는 주관사들과 함께 공모주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시장 예측을 진행해 신중하게 IPO를 위한 절차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IPO 관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11번가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비전으로 기업가치를 시장으로부터 충분히 인정받는 것에 집중하고,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1번가는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1세대 전자상거래 사업자다. 분할 첫해인 2019년 매출액 5305억 원을 기록한 뒤 매년 3% 수준의 매출액 성장을 기록해 2021년 매출액 5614억 원을 기록했다. 거래액 규모 역시 매년 두 자릿 수 성장률을 유지하며 2021년 연간 거래액 11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