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공식 협력센터로 3회 연속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나잣 목타르(Najat Mokhtar) IAEA 사무차장, 주오스트리아대표부 강상욱 공사참사관, 한국원자력연구원 이동은 방사선연구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센터 현판 전달식이 2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IAEA 본부에서 진행됐다.
IAEA 협력센터는 원자력 관련 기술연구와 교육 훈련을 지원하는 국제협력 네트워크다. 전 세계에서 분야마다 한곳씩 선정해 현재 33개국, 46개 기관이 참여한다.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이에 앞서 2012년 환경·신소재·식품 3개 분야에서, 2017년에는 환경·신소재·식품·생명공학 4개 분야에서 IAEA 협력센터(Collaborating Centre)로 지정돼 각각 4년씩 자격기관으로 활동한 바 있다. 세 번째 재지정은 첨단방사선연구소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에 첨단방사선연구소가 선정된 분야는 환경, 생명공학, 소재 산업으로 방사선 기술 3가지다. 지난 협력 기간 동안의 활발한 활동을 인정받아 재지정된 것이며 앞으로도 전자선실증연구와 감염병 대응 등의 활동을 IAEA와 협력해 적극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첨단방사선연구소가 보유한 전자선실증연구시설을 활용해 전자선 기술 교육을 확대하고 산업화를 위한 국제협력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원자력 및 방사선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동물 매개 병원체를 감시·추적하겠다는 ‘조디악(ZODIAC·Zoonotic Disease Integrated Actio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로운 기술협력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 전문가 교육 △방사선 응용기술 연구 프로그램 참여 △방사선 분야 IAEA 전문가 파견 △IAEA 주최 국제 기술회의 및 워크숍 유치를 통해 국내 방사선융합기술의 선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연 이남호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이번 세 번째 지정은 그간 IAEA와 긴밀하게 추진한 기술협력 성과의 결실이기에 매우 뜻깊다”며 “첨단방사선연구소가 IAEA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만들며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방사선기술의 발전과 보급·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