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부결된 당헌 개정안 다시 처리? 비대위 월권"

이재명 방탄 논란 당헌 80조 비판
"새 지도부서 숙의 거쳐 정해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제 6차 중앙위원회에서 '권리당원 전원 투표 우선' 당헌 개정안을 상정하고 있다. /권욱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당헌 개정안을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 당헌 개정안을 제외하고 재상정한 결정에 대해 “비대위 월권”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어떻게 전당원 투표만 문제가 있다고 간주를 하냐"면서 당헌 80조 개정안을 중앙위에 재상정하는 것을 비판했다. 24일 열린 중앙위에서는 당헌 개정안에 대한 투표 결과 566명 중 찬성 268명(47.35%)으로 안건이 부결됐다. 비대위는 이후 비공개 회의를 소집해 논란이 된 당헌 14조 2항을 제외한 개정안을 25일 당무위원회에 다시 부의하고, 26일 중앙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그는 "비대위에서 타협안을 제시해 종전에 윤리심판원 대신 당무위에서 하는 것으로 절충안을 낸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 사실 '꼼수'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많다"며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 것이니 (다시) 올린다는 것도 관심법이다. 어떻게 문제가 없냐"고 반문했다. 이어 "중앙위를 개최하려면 소집 5일 전에 공고해야 한다. 긴급을 요하는 경우에만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는데, 당무위가 (아직) 안 열렸다"며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당헌 개정안 부결에 대한 비대위의 해석과 관련해 "566명 중에 75.9%가 투표에 참여했다. 상당히 많이 (참여)하신 건데 열여섯 분이 투표에 참여를 안 해서 부결됐다고 한다"며 "그분들은 다 찬성할 거로 아셨나 "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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