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DAUM)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뉴스 서비스가 개편됐다. 네이버뉴스처럼 이용자가 구독한 언론사 뉴스를 따로 모아볼 수 있다. 숏폼(1분 내외 분량의 영상) 뉴스 전용 공간도 생겼다.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25일 이런 방식으로 다음 모바일 뉴스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가장 강조한 특징은 이용자의 선택권과 언론사의 편집권 강화다. 이용자는 모바일 앱 첫 화면의 ‘마이(My) 뉴스’ 메뉴를 통해 자신이 구독한 언론사의 뉴스를 모아볼 수 있다. 비(非)구독 언론사 뉴스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기존 뉴스 탭에서는 뉴스 배열방식을 ‘최신순’ ‘개인화순’ ‘탐독순’ 등 3가지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언론사 역시 편집권이 늘었다. ‘마이 뉴스’에 노출되는 뉴스를 직접 편집할 수 있다. 이용자가 뉴스를 클릭하면 포털 안에서 보게 하는 인링크, 포털 바깥의 언론사 웹사이트로 이동하게 하는 아웃링크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뉴스 탭에 ‘오늘의 숏’ ‘탐사뉴스’ ‘팩트체크 뉴스’ 등 새로운 섹션이 추가됐다. 오늘의 숏은 삼프로TV·테크몽 등 분야별 파트너사 117곳이 제공하는 숏폼 영상이 올라오는 곳이다. 탐사뉴스는 이달의 기자상 등 국내 약 20여개 언론상 수상작을 제공한다. 팩트체크 뉴스는 언론사가 이슈의 사실관계를 검증한 뉴스만을 제공한다.

카카오는 뉴스 댓글 규제도 강화했다. 지난 선거 기간에 한시적으로 운영한 댓글 이용 ‘본인확인제’를 상시 적용한다. 8월 기준 전체의 97% 이용자가 본인 확인을 마쳤다. 계정당 작성 가능한 댓글 수는 기존 하루 30개에서 20개로 줄인다.

카카오는 모바일 뉴스 개편과 함께 업계 최초로 뉴스 알고리즘을 쉽게 설명하는 ‘다음뉴스 배열 설명서’를 함께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종혁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등 전문가 그룹이 만든 자료다. 카카오는 알고리즘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응해 7월 기술윤리 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임광욱 카카오 미디어사업실장은 “이용자들이 더 다양하고 폭 넓게 뉴스를 볼 수 있도록 새로운 뉴스 배열 방식과 언론사 구독 기능을 적용했다:며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더 나은 뉴스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