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반도체장비 유통 세계1위 서플러스글로벌, 용인에 둥지

통삼일반산단에 입주한 서플러스글로벌 전경

경기 용인시는 세계 1위 중고 반도체장비 유통업체 서플러스글로벌이 통삼일반산업단지에 본격적으로 둥지를 튼다고 28일 밝혔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통삼리 일대에 위치한 통삼일반산단 반도체장비클러스터는 2016년 착공돼 26일 준공을 마쳤다. 구역 면적 약 4만9000㎡에 산업시설 용지 약 3만7000㎡의 규모다. 사업 시행자인 서플러스글로벌은 이곳에 지상 6층 연면적 약 6만 8000㎡ 규모으로 반도체장비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이 클러스터에는 중고장비 유통시설을 비롯해 테스트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제작하고 소재·부품·장비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약 3600㎡ 규모의 클린룸이 설치돼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중고장비 유통과 함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테스트베드 설비를 조성해 사업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의 리펍센터, 트레이닝센터, 데모센터 등의 입주가 논의되고 있어 올해 말까지 6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반도체 기업들이 들어서면 연구개발이나 인력양성 등의 협력이 강화되고 서플러스글로벌의 반도체장비클러스터가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장비클러스터가 국내 반도체 기업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용인플랫폼시티,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제2용인테크노밸리의 조성도 가급적 앞당겨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플러스글로벌은 2000년 설립된 이래 전 세계 반도체 팹, 장비 제조사 등 4000개 이상의 반도체 기업들과 4만 대 이상의 반도체 중고장비를 거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066억 원과 당기순이익 278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제매체 포브스로부터 ‘아시아 지역 매출 10억 달러 이하 2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