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몽골과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28일 출국했다. 한국 외교 장관의 양자 몽골 방문은 8년 만으로 박 장관은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지난해 한국과 몽골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에 첫 외교장관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번 방몽의 목적을 3가지로 정리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몽골이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요충지며 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라며 "우선 한몽간의 가치 연대를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경제 안보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심화하겠다"며 "세계 10대 자원 부국인 몽골과의 공급망 안정화, 다변화를 위한 협력을 심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남북한 동시 수교국인 몽골을 대상으로 담대한 구상 등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와 건설적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몽 관계 발전을 위해서 보내는 친서도 후렐수흐 대통령께 전달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날 울란바토르에 도착한 뒤 '몽골의 슈바이처'로 불린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에 헌화하는 것으로 2박3일의 몽골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이태준 선생은 몽골의 마지막 왕 보그드칸 8세의 어의까지 지냈다. 또 여러 독립단체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다.
29일엔 바트뭉크 바트체첵 몽골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양국 관계와 한반도·지역·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른 몽골에 대한 주변국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4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7월,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8월 연이어 몽골을 찾은 바 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지난주 몽골을 방문한 뒤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