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통계’ KB시세도 전국 집값 3년 1개월 만에 떨어졌다

8월, 7월 比 0.14% 하락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전국 주택 가격이 대표적인 민간 통계인 KB시세를 기준으로도 하락 전환했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가격은 지난달과 비교해 0.14% 하락했다. KB시세를 기준으로 전국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9년 7월(-0.01%)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정부 공인 시세 기관인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는 전국 집값이 올 6월 0.01% 하락해 2019년 8월(-0.05%)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바 있다.


8월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대비 0.23% 하락해 연립·다세대 및 단독 주택 등을 포함한 주택 가격 변동률에 비해 낙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월 대비 0.15% 하락한 가운데 △세종(-0.81%) △대전(-0.77%) △대구(-0.54) 등 지방 주요 도시와 경기(-0.33%)·인천(-0.37%) 등 수도권에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한강 이북 14개 구 아파트 가격이 0.19% 내려 한강 이남 11개 구(-0.10%)와 비교해 가파르게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이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별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선도 50 지수’는 0.72% 하락해 지난달(-0.24%)에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 지수는 서울·경기·부산 등 대도시권 내 핵심 지역의 소위 ‘대장주’ 단지 가격 흐름을 나타내 주택 시장의 선행 지표로 평가받는다.


KB국민은행이 전국 약 4000개의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물어 수치화한 전국 매매 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74포인트에서 1포인트 하락한 73포인트를 기록해 올 4월(95포인트) 이후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 지수는 기준값인 100을 초과하면 상승 전망이 많고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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