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00억 달러의 해외 건설 수주 목표를 세운 정부가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인프라 사업 발주국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협력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30~3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2022 글로벌인프라협력컨퍼런스(GICC)’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2013년 처음 개최된 후 올해로 10회를 맞는 국내 최대 해외 건설 관련 행사인 GICC는 코로나19로 2020·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 GICC에는 총 15개국이 참여하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 가운데 9개국 인프라 장차관과 릴레이로 만나 건설 산업의 신규 시장 발굴을 위한 협력 외교에 나선다. 특히 초대형 신도시 구축 프로젝트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초청해 국내 건설사들이 성공적으로 수주할 수 있도록 별도 협력회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신수도청 장관의 수도 이전 실행 현황 발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아시아개발은행(ADB) 등 7개 다자개발은행(MDB)의 투자 상담 등도 진행된다.
아울러 이번에 신설된 장관·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는 주요 인프라 리더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만들어진다. 원 장관과 인도네시아 신수도청 장관, 파나마 공공사업부 장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부사장(CIO), 탄자니아 철도공사 사장 등 9개국 인프라 리더들이 해당 섹션에 참여한다.
원 장관은 “해외 건설 수주 연 500억 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세계 각국과의 글로벌 인프라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이 가진 장점과 해외 각국의 수요를 매칭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 공공기관, 민간 기업이 ‘팀코리아’로 원팀이 돼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외교, 금융, 규제 개선 등 범정부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