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영웅문S#' 7년만에 대수술…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키움증권 새 MTS 체험해보니
UI·UX 싹 달라져
2015년 7월 이후 대대적 개편
"차트 보조지표 HTS 수준"
조건검색으로 종목 발굴 가능
'주린이' 눈높이 맞춘 설명 필요

영웅문S# 접속화면

"정말 영웅문 맞아?"


지난 19일 정식 출시한 키움증권(039490)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의 변화는 놀라웠다. 2015년 7월 이후 약 7년만에 대대적으로 개편한 키움증권의 MTS를 체험했다. 주식 투자의 처음을 함께 한 영웅문을 떠나있었지만 돌아갈 마음이 생겼다. 사용자 환경·경험(UI·UX)부터 대폭 개손되며 편의성을 높였다. 가독성을 높아지고 앱의 반응속도도 빨라졌다. '엄지족 고객'을 잡기 위한 키움증권의 전략이 노력를 절감했다.



영웅문S#에서 추가된 보조지표.

외모 뿐만 아니라 기능도 알차게 채워졌다. 투자 편리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느껴졌다. 키움증권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수준이라고 자부하는 차트가 주목된다. 키움증권은 이번 개편에서 보조지표가 70개에서 30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스마트폰으로도 더욱 정교한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다. 예를 들어 영웅문S#에서는 등락종목수선(ADL·Advance Decline Line)지표를 보며 시장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HTS와 동기화도 가능하다.



영웅문S(왼쪽)과 영웅문S# 주문창 비교.


국내와 해외 주식 거래 앱인 영웅문S와 ‘영웅문S글로벌’을 하나로 통합해 불편함을 해소한 것도 큰 변화다. 계좌 개설뿐만 아니라 금융상품, 인공지능(AI) 자산관리까지 영웅문S#에서 할 수 있다. 앱을 번갈아 실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져서 편했다. 간밤 미국 종목 주가의 변화가 같은 업종의 국내 종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는데 더욱 편리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관심종목에서도 국가 상관없이 종목들을 묶어서 볼 수 있다. 글로벌 전광판에서는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 증시 상황과 국제 유가, 곡물 가격 등 주요 지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영웅문S# 조건검색.

영웅문S# 조건검색 성과검증

‘조건검색’도 눈에 띈다. 시장 변화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게 됐다. 영웅문S#에서 간편조건을 통해 적절한 조건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종목을 발굴할 수 있다. 기존에는 HTS에서 설정한 조건을 MTS로 불러와서 실행했던 불편함을 개선한 것이다. 예를 들어 시가총액,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 영업이익률 등을 조합해 원하는 종목을 찾을 수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최초로 MTS에서 실시간 조건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앱 내에서 투자공부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특히 미국으로 원정을 떠나는 서학개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종목의 경우 배당 정보와 실적 속보도 확인할 수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잘게 쪼개서 비교하며 분석할 수도 있다. 미주사관학교, 머니네버슬립 등과 제휴를 맺고 해당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외에 매수·매도시 편의성을 높였다. 호가창과 주문창이 하나의 화면에서 가능해졌다. 매매할 때 예상손익도 실시간으로 자동으로 계산해 보여주며 투자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쾌속주문' 메뉴에서 주문버튼 편집을 통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유형으로 매수 매도할 수 있다. 일괄매도를 통해 신속하게 팔아치울 수 있다.


다만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소위 ‘주린이’에게 도움을 줄 방법이 필요해보인다. 새로운 고객도 영웅문S#의 고도화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콘텐츠를 앱 내에서 보게 된다면 새로운 이용자도 더욱 활발하게 유입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 조건검색과 성과검증에서 볼 수 있는 종목이 제한되어 있어 불편하다. 외국발 뉴스도 더욱 정밀한 번역이 필요해보인다. 의미는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도 가독성이 떨어진다.



영웅문S#에서 제공하는 해외뉴스.

키움증권이 치열한 MTS 경쟁 상황에서 사용자 1위를 굳건하게 지킬지 주목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영웅문S의 7월 월간활성화이용자(MAU)는 256만 4084명으로 추정된다. 국내 증권 앱 가운데 사용자 수 1위다. ㅎ하지만 KB증권은 대형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삼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한국투자증권도 앱을 리뉴얼하며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377300)증권도 핀테크 기업으로서 편의성을 무기로 위협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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