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선물/국제상품시황] OPEC 산유국 감산 우려로 WTI 2.9% 상승…금가격은 2주 연속 하락세

美 잭슨홀 매파 발언 여파…금 가격 약세 지속
건조한 기후 줄어든 수확량 등의 영향으로
옥수수 6.58%·소맥 4.44%·대두 4.08%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41(6.58%)센트 상승한 664.25센트, 소맥 12월물은 부셸당 34.25(4.44%)센트 상승한 805.25센트, 대두 11월물은 부셸당 57.25(4.08%)센트 상승한 1461.2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미 농무부 예상치 보다 낮은 미국 농업 전문 매체 프로파머(Pro Farmer)의 예상수확량과 건조한 기후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농무부가 발표한 G/E 등급은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밑돌며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 차익실현 및 호우 예보에 하락 마감한 날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건조한 기후, 줄어든 수확량 및 기술적 요인으로 곡물은 모두 큰 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13.1달러(-0.74%)하락한 1749.8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4주 연속 상승 후 금주를 포함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달러화 지수인데, 시장이 연준의 금리정책을 평가하려는 추세 때문에 이같은 상관관계는 한동안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경제에 부담이 되더라도 당분간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 물가를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으며, 9월에도 대규모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의 긴축은 통상 채권 금리를 끌어올려 금에는 비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배럴당 2.62달러(2.9%) 상승한 93.06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꾸준히 뒷걸음질 치다 상승세로 전환하는 추세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도 휘발유 재고는 거의 변화가 없기에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9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28만 2000 배럴 감소한 4억 2167만 2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3만 배럴보다 훨씬 큰 폭으로 감소한 수준이다. 이란의 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핵 합의 복원 협상에서 일부 요구를 철회한 것 또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국들의 석유 감산을 제안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가격 상승 요인에 기여했다.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82(1.02%)달러 상승한 8160.5달러에 마감했다. 비철금속 시장은 달러화 지수, 중국 수요, 유럽 전력난 등에 영향을 받으며 한 주간 혼조세를 보였다. 알루미늄을 포함해 LME 재고에 대한 우려가 커져 납품을 위해 높은 현물의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많은 제련소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으며 공급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었다. 중국의 신부양책 투입은 비철금속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호재로 가격 상승을 이끌어냈지만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매파적 금리인상 정책을 내놓으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 에너지 위기, 중국 경기, 연준 정책 방향성 등 거시적, 미시적 요인들이 뒤섞여 비철금속 가격이 요동치는 만큼 방향성을 잡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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