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29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있는 테네시 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했다. 증설을 위해 한국타이어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단계별로 15억 7500만 달러(약 2조 1000억 원)를 투자한다.
한국타이어는 2017년 자사의 8번째 글로벌 생산시설인 테네시 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현재 1단계 건립이 완료돼 가동 중인 공장은 승용차와 경트럭용 타이어를 연간 55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번 증설 결정에는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의 2단계 확장과 트럭·버스용 타이어의 3단계 확장이 포함됐다.
증설로 늘어나는 하루 생산량은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약 1만 6000개로 연간 550만 개에 달한다. 트럭·버스용 타이어는 하루에 약 3000개를 추가 생산할 수 있고 연간 생산량은 100만 개가 늘어난다.
테네시 공장의 증설 결정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북미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균형 잡힌 글로벌 생산기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단행됐다. 한국타이어는 북미, 유럽 등을 주요 시장으로 두고 있으며 북미 시장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약 2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글로벌 물류대란이 야기한 선복 비용 상승에 따른 판매지 근접 필요성, 관세 장벽 등도 함께 고려됐다.
증설된 설비의 첫 생산은 2024년 4분기부터이며 2026년 1분기까지 양산 완료를 목표로 진행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규모는 연간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 1100만 개,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100만 개 등 총 1200만 개로 늘어난다.
한국타이어는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자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테네시주의 지리적 요건과 공장의 규모의 경제 확보를 통해 북미 시장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거점인 미국, 헝가리, 인도네시아, 중국 등 5개국에 8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연간 약 1억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글로벌 생산능력은 약 1억 650만개로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