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장바구니 든 전용기 "월급쟁이만 잡나"…한덕수 "모두가 희생해야"

韓 "재정도 긴축 공무원도 임금 낮춰야"
"10년간 돈 풀어 공급 문제 덮쳐 물가상승"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물가 상승과 관련해 "재정도 긴축해서 공무원도 임금을 어느 정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모두가 자기 부분을 희생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물가 잡으라 하니까 월급쟁이만 잡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하자 이 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6월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 회장단 간담회에서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발언한 것을 지적하며 월급쟁이만 잡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총리는 "배당을 받는 분들도 어느 정도 긴축을 해야 한다"며 "인내해 주십사 말씀드리는 정부의 입장도 상당히 어려운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질 세라 전 의원은 직접 장을 봐온 장바구니를 들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전 의원은 “자신이 5만원으로 장을 봐 왔다”며 “이것으로 추석 쇨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바구니에는 상추, 배추, 삼겹살, 즉석밥, 배, 달걀 등이 들어 있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는 3개월이다. 이 문제는 훨씬 전부터 그 요인이 내재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세계의 모든 정부들이 국민들의 어려움을 돌보기 위해 너무나 많은 돈을 풀었고, 거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서 공급적인 문제가 합쳐서 일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직접 장를 본 장바구니를 들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고물가 대책을 질의하고 있다. /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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