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제주항공 주가 조정 불가피, 1만 7000원 하향

[대신증권 보고서]


대신증권이 제주항공(089590)의 목표주가를 2만 60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34.6% 하향했다. 유상증자로 인한 단기간 주가 조정이 불가피해서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만큼 주식 비중을 늘릴 기회라고 덧붙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는 유상증자로 증가 예정인 주식수를 반영한 2023년 추정 EPS에 목표 PER 1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 26일 3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이번 증자의 목적은 2018년 11월 결정한 B737-Max 40대에 대한 대금을 지급할 목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제주항공은 2020~2026년 총 7년 동안 1년에 약 6~7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도입 시점이 연기됐다.


양 연구원은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B737-Max 도입이 있을 예정이며, 도입 항공기는 대부분 기존 운영 리스 항공기를 대체할 전망이다”며 “미뤄졌던 항공기 도입을 결정한 것은 불가피한 면도 있으나, 2023년 영업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있기에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737-Max는 기존 B737NG 기종 대비 운항거리 및 운항시간이 확대돼 중거리 신규노선개발에 용이하며, 연료 효율성도 높아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며 “2019년부터 운영리스의 금융리스 회계처리 변경으로 감가상각비 및 임차료 증가 영향도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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