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서 화웨이 제쳤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 인기에
애플 이어 글로벌 2위 올라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워치4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화웨이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중국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등 영향으로 내수 타격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시장 입지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3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출하량은 40% 증가하며 점유율을 기존 7.4%에서 9.2%로 확대, 애플(29.3%)에 이은 2위에 올랐다. 반면 화웨이는 점유율이 기존 9.0%에서 6.8%로 감소해 3위로 주저앉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 시리즈가 북미와 인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화웨이는 세계 시장에서 영역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순위 변동에는 중국 시장의 축소와 인도 시장의 대두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워치 시장은 코로나19 봉쇄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출하량이 10%가량 줄었다. 반면 2분기 인도 시장은 300% 이상 성장했다. 화웨이의 ‘본진’인 중국 수요가 무너지는 와중 갤럭시 워치4는 인도에서 인기를 끈 것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인도의 영향력 또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북미 31%, 인도 6%, 중국 26%였으나 올 2분기에는 각각 26%, 22%, 21%로 변했다. 인도가 중국보다 더 거대한 시장이 된 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이슈로 중국과 유럽 시장이 축소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물류 차질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위축되고 있지만 스마트워치는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워치 시장 상황이 지난 1분기보다도 좋아졌다”며 “올 2분기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9% 줄었지만 스마트워치 시장은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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