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미국의 고용 지표와 유로존 CPI 등이 발표된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전례 없는 매파적 발언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급락한 가운데, 이번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시장 분위기에 반전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오는 2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연준의 행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표다. 우선 시장에서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2만 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 고용은 52만 명으로 예상의 두 배를 뛰어넘으면서 긴축 경계감을 키운 바 있다. 8월에는 이보다 둔화한 수치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고용지표가 지나치게 호조를 보일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전망이다. 고용 시장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더욱 공격적 긴축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용이 악화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동시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0.50%p와 0.75%p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만큼 이번 주 발표될 고용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AM 매니지먼트는 29일 위클리 리포트를 내고 "최근에는 경기 상황이나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시장 흐름이 급반전되는 움직임이 자주 나타난다"며 "시장에 변동성을 줄 수 있을만한 일정이 예정된 경우 공격적인 투자보단 보수적인 투자로 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 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호중 AM 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경기 상황에 자신감에 차있던 연준은 최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며 "이번 주 예정된 8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1만 8000달러 초반을 지지 가격대로 보고 있으며, 이보다 하락할 경우 지난 저점인 1만 7000달러를 깨는 움직임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