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건설현장에서 일하세요"…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특강 개최

초보도 취업할 수 있는 기술직 소개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연합뉴스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협력센터 산하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3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건설현장 다양한 일자리’라는 주제의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용식 건설근로자공제회 취업지원 서울센터장은 건설업종에 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 구직자를 위해 건설업 직종 정보를 제공했다. 또 초보로도 입직할 수 있는 형틀목수, 배관, 전기, 닥트, 금속 인테리어 등 직종 안내, 무료 교육훈련, 건설업 채용 정보를 알렸다. 김 센터장은 “40~50대 중장년은 건설현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나이”라며 “건설기술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 버린다면 초보로 시작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 올해 3번째 진행한 재취업 직무설명회 행사다. 지난 4월에는 ‘신직업 탐구 - 홈케어 창업’, 7월에는 ‘취업성공 CS(고객서비스) 전략’ 주제로 각각 특강을 열었다.


특히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최근 건설 현장에서 내국인 노동자 수급이 극심한 불균형 현상을 겪는 점에 주목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건설 현장에서는 내국인 노동자가 현장 수요보다 21만 4609명 부족한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건설현장 월 평균 급여(334만 원)는 중장년 구직자 희망 월급(272만 원)보다 높다. 센터는 이를 건설 현장직에 대한 노동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봤다.
이날 행사에는 건설직 일자리에 관심 있는 40세이상 중장년 구직자 70여 명이 몰렸다. 사전 신청자만 160명에 달하고 추가 개설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9월 1일 서울남부고용센터에서도 같은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의 구조자체가 변화되고 있다”며 “중장년 구직자는 일자리 정보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정보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알고 구직활동을 한다면 실업 기간을 줄이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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