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황에서 암호화폐를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럴수록 매크로 상황을 체크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30일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에서 강연을 펼친 한대훈 SK증권 블록체인혁신금융팀장은 “주식 종목을 볼 때 매크로·산업·기업 순으로 보는 것처럼 암호화폐 역시 백서를 보기에 앞서 ‘MVRV 지수’ 등 시장 상황 지표를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팀장은 “비트코인·이더리움을 제외하면 2만여 개의 암호화폐 중 대부분은 ‘잘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며 “개별 프로젝트에 투자할 때 그 프로젝트가 본인들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도 “암호화폐 백서는 발행자가 일방적으로 하는 말인 만큼 장밋빛 계획이 쓰여 있는 경우가 많다”며 “소위 한 암호화폐에 ‘몰빵’하는 행위는 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암호화폐뿐 아니라 아트 투자에 대한 내용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초로 민간 미술 전문 교육기관 에이트인스티튜트를 설립한 박혜경 대표는 ‘아트 투자 트렌드’ 강연을 통해 “미술품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하나”라며 “미술품 가격은 경제 사이클이나 부의 흐림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고 미술 시장은 수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아트경매 A to Z’ 강연자로 나선 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는 “일반인들이 1차 시장에서 블루칩 작가, 돈이 되는 작가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1차 시장에서 판매되는 작가와 작품이 경매 시장까지 이어지는 비중은 1%도 안 되는 만큼 2차 시장에서 좋은 미술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손 경매사는 “호황기에는 과도한 경쟁으로 미술품에도 거품이 낄 수밖에 없지만 많이 보고 느끼다 보면 어느 순간 안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경험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