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배모 씨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 공무원들로 수사를 확대했다.
3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업무상 배임 방조 혐의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이던 공무원 A씨 등 2명을 입건했다.
A씨 등은 김씨의 수행비서로 의심받는 전 도청 5급 별정직 배모 씨가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김씨의 개인 음식값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의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배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뒤 영수증 처리에 문제가 없도록 처리하는 등 범행을 용이하게 한 의혹도 사고 있다.
A씨는 배씨가 사용 목적대로 법인카드를 썼을 것으로 믿고 회계처리 기준에 맞게 처리했을 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 2명 외에도 범행에 관여한 다른 공무원들이 있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배씨는 업무상 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날 오전 수원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배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된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사건을 마무리 짓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